사회
"정명석 23년형 선고에 파티 열어"...'성폭행 폭로' 메이플 책 쓴다
입력 2023-12-26 13:46  | 수정 2023-12-26 13:48
지난해 3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신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10년간 복역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교주에게 출소 후 성폭력 피해를 입은 입 메이플 잉 퉁 후엔 씨가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관련 증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출연해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JMS) 총재 정명석씨의 성폭행 혐의를 폭로한 홍콩 여성 메이플이 책 출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MS에 반대하는 단체 '엑소더스'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오늘(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씨에게 징역 23년형이 선고된 재판과 관련한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메이플이 폭로 이후 극도의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홍콩에서 지금은 안정된 직장을 찾아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명석 재판) 선고할 때 이모님과 남자친구와 함께 (메이플이) 한국에 입국했다. 선고 결과를 듣고 탈퇴 신도 30명과 축하 파티를 가졌다"고 했습니다.

이어 "탈퇴 신도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며 "조금은 위로가 된 것 같다. 지금은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홍콩 출판사로부터 책 출간 제안을 받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교수는 또 JMS 측이 과도한 형량이며 반발하는 데 대해 "오죽 나쁜 짓이면 양형기준을 넘는 벌을 받겠느냐"면서 "재판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는 꾸중도 했다"고 일축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 22일 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 받은 뒤 항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 씨 변호인은 "피해자들을 성폭행·추행한 사실이 없고 본인을 재림예수 등 신적인 존재라 자칭한 사실이 없으며,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도 아니었다"며 "형도 대법원 양형 기준에서 벗어나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항소 이유를 밝힌 바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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