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대리전' 대만 총통 선거…세대갈등 조짐도
입력 2023-12-25 19:01  | 수정 2023-12-25 19:29
【 앵커멘트 】
내년 1월 13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는 친미 성향 정권이 유지되느냐, 친중 성향 정권으로 교체되느냐가 관건입니다.
대만 여론도 두 진영으로 쪼개졌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이달 중순 실시한 대만 총통 선거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친미 집권당 후보와 친중 제1야당 후보 지지율이 동률입니다.

▶ 인터뷰 : 라이칭더 / 민진당 후보
- "대만을 삼키려는 중국의 욕망은 세계 패권을 노리는 중국의 국가 정책이지, 어느 정당이나 후보의 정책 때문이 아닙니다."

▶ 인터뷰 : 허우유이 / 국민당 후보
- "민주진보당이 집권하면 대만의 독립은 전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전쟁은 점점 우리에게 가까워지고 평화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실시한 다른 여론조사들도 1, 2위 후보 간 격차가 3%p 정도로 접전 양상입니다.

지난 5월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줄곧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선두였는데, 허우유이 후보가 이를 따라잡은 겁니다.


집권 민진당과 미국으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관세감면 중단 같은 경제적 압박을 가하던 중국은 반길만한 소식입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대만 여론도 두 진영으로 쪼개지며 세대갈등 양상마저 엿보입니다.

▶ 인터뷰 : 왕치추안 / 참전용사 (93세)
- "차이잉원이 지금 전쟁을 도발하고 있는데, 나는 전쟁이 두렵습니다. TV 뉴스 보기가 두려워요."

▶ 인터뷰 : 샤오추안밍 / 학생 (22세)
- "서로 의견이 맞지 않더라도 사람으로서 정상적인 대화와 의사소통은 가능해야죠."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친중 후보의 당선으로 대만해협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려는 미국 모두 다음 달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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