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온수탕으로 전기 흘러들어간 듯…정밀 감식 중"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늘(24일) 새벽 세종시의 한 목욕탕에서 70대 여성 입욕객 3명이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세종시와 세종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늘 오전 5시 37분쯤 조치원읍 죽림리 모텔 건물 지하 1층 여성 목욕탕에서 온수탕 안에 있던 A·B(이상 71)·C(70)씨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것을 탈의실에 있던 다른 여성이 목격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여탕에는 몇 사람이 더 있었으나 온수탕에 들어갔던 3명만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이들을 충북대병원·청주하나병원·세종충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끝내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 전기안전공사 등은 이들이 감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욕탕에서 누전(감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누전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후 1시부터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6월 이 목욕탕에 대한 전기안전공사 안전점검 때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종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목욕탕 20여 곳의 전기안전을 일제 점검할 방침입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유가족별로 지원 전담 직원을 지정하는 등 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살피겠다”라며 시 전반에 걸쳐 동절기 전기시설물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조치 상황을 관리하는 동시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긴급안전점검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