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가 오늘(23일) 경찰에 출석해 3번째 조사를 받습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씨를 오늘 오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씨는 지난 10월 28일과 지난달 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씨는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그가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마약 사건을 함께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씨를 또 소환하지는 않을 방침이어서 사실상 마지막인 오늘 조사는 10시간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동의하면 심야 조사(오후 9시∼오전 6시)를 할 수도 있다"며 "밤늦게 조사가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씨는 앞서 2차 소환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씨는 간이시약 검사에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씨는 지난 10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 등 2명을 고소했습니다.
향정 혐의로 지난달 3일 먼저 구속 기소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나와 이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협박당했다"며 "그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천경찰청은 최근까지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이씨를 포함해 모두 10명을 수사하거나 내사했으며 이들 중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은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습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