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송영길, 이틀째 검찰 조사 거부…"심신의 안정 필요"
입력 2023-12-21 15:55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60) 전 대표의 검찰 조사가 이틀째 불발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오늘(21일) 오후 2시부터 송 전 대표에게 검찰 조사를 통보했지만, 송 전 대표는 변호사 접견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대략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조사에 불응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 구인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여당 대표까지 했던 분인 만큼 수사에 협조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기한은 한 차례 연장을 포함해 최대 다음 달 6일까지입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4월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천650만원을 당내 의원 및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20년 1월∼2021년 12월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등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총 7억6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 가운데 2021년 7∼8월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받은 4천만원은 소각 처리시설 인허가 로비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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