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태경 "한동훈, 尹에 쓴소리할 수 있는 사람…이준석 등 연대해야"
입력 2023-12-21 13:40  | 수정 2023-12-21 13:5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법 반대…왜 비호감 여론 높은지는 숙고해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 출범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 등과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 의원은 KBS 라디오 '특집 1라디오 오늘'에서 "한 장관의 숙제 중 하나는 바로 광폭 정치"라며 최대한 우리 편을 많이 늘려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장관은 이 전 대표나 유 전 의원과도 악연이 없어 새롭고 건설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비명 세력 등과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이 비대의원장직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편하게 쓴소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습니다.


하 의원은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민심과 다른 방향으로 갈 때 대통령이 듣기 싫어하는 소리라도 정면에서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 장관은 대통령하고 신뢰관계가 두터워 훨씬 쓴소리가 잘 통할 수 있다. 그런 자기의 장점을 잘 활용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장관도 70년대생인데 당 지도부도 70년대 이하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미래 세대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한 장관이 당내 정치적 세대교체에 앞장서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 예정인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보다는 원내대표가 지휘봉을 잡지 않겠냐"며 "총선 후에 특검을 하자는 게 아니라 찬성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 의원은 "구체적인 혐의를 제시한 게 없고 뭐 나온 게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수사를 해야 한다는 식은 법치주의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특검 지지 여론이 높은 이유는 김건희 여사가 아내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지금 어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왜 영부인에 대한 비호감 여론이 높은지 용산에서도 좀 충분히 숙고해 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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