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 다시 북극 한파 엄습…내일 체감 -21도 '서베리아'
입력 2023-12-20 19:00  | 수정 2023-12-20 19:06
【 앵커멘트 】
수도권에서는 밤새 쌓인 눈이 녹지 않고 남아 하얀 도심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서해안 지역 곳곳에는 오늘도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내일은 한파가 절정을 이루며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안팎으로 곤두박질 치겠습니다.
특히 서울은 마치 시베리아 동토처럼 변하는 '서베리아 한파'가 닥칠 것으로 보이는데, 보도에 이상협 기자입니다.


【 기자 】
밤새 내린 눈이 지붕 곳곳을 하얗게 바꿔놓았고, 한강 공원도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아이들은 새하얀 눈을 가르며 눈썰매를 즐기고, 한강변 선착장의 고드름은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도심 곳곳에 쌓인 눈이 한파로 빙판길이 될 수 있어 외출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 인터뷰 : 배복수 / 서울 신당동
- "좀 많이 추운 것 같아요. 내일은 더 춥다는데 좀 걱정은 됩니다. (한파 대비로) 보일러 꽁꽁 싸매 놓았고요. 수돗물 조금 틀어 놓았고요."

쏟아지는 눈 때문에 시민들이 우산을 써보지만, 우산 위에도 눈이 수북이 쌓입니다.


충청과 호남 등 서해안 지역에는 오늘 밤까지 많은 눈이 예상되는데, 곳곳에 대설 특보가 내려졌고, 많게는 20cm까지 눈이 쌓이겠습니다.

눈에 한파까지 더해지면서 오늘은 전국적으로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찾아왔고,일부 지역은 영하 17도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영하 30도에 달하는 몽골발 고기압이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찬 공기가 들이닥친 것입니다.

▶ 인터뷰 : 최정희 / 기상청 예보 분석관
- "21일과 22일에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중부내륙 중심으로는 영하 15도 내외의 매우 큰 추위가 예상됩니다."

칼바람까지 불어 체감기온은 영하 20도 아래로 곤두박질 치겠고, 한낮에도 영하 10도 안팎으로 춥겠습니다.

이번 북극 한파는 주말까지 이어지다 휴일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누그러들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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