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반갑다 추위야"…제철 만난 강원도 황태덕장
입력 2023-12-20 08:42  | 수정 2023-12-20 09:05
【 앵커멘트 】
북극발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이 추위와 눈이 반가운 곳도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 용대리 황태마을에서는 평년보다 이른 명태 덕걸리를 시작했습니다.
찬바람 속에 얼었다 녹았다를 수도없이 반복할 황태덕장을 장진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설악산 자락에서 내려부는 매서운 찬바람이 가득 찬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굵은 통나무마다 큰 눈에 회색빛을 띄는 생선인 명태가 빼곡히 걸려 있습니다.

입김이 푹푹 뿜어져 나오는 영하 10도의 한파가 무색하게 작업자들은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강원 인제군
- "추운 것을 견디면서 고기가 예쁘게 나오는 것 보면 뿌듯하고요. 날씨가 추워야 저희는 좋은 것이죠."

우리나라 황태의 70%인 2천만 마리가 생산되는 인제 용대리에서 첫 덕걸이가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장진철 / 기자
- "이렇게 명태를 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눈이 오면 눈을 치워줘야 하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속아줘야만 품질 좋은 황태로 거듭나게 됩니다."

앞으로 100일 동안 설악산의 칼바람과 폭설을 이겨내야만 황금빛을 품고 식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석 / ○○ 황태덕장 대표
- "바람 잘 불고 춥고 눈 잘 오고 모든 조건이 잘 갖춰져 있어서 그래서 전국적인 용대리 황태가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학수고대하던 동장군을 만난 인제 용대리 황태마을은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칩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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