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급증하는 'MZ 조폭'…검거 인원 75%가 10∼30대
입력 2023-12-20 08:08  | 수정 2023-12-20 08:23
'MZ 조폭' 야유회 단체사진 / 사진 = 연합뉴스
경찰 단속 4개월간 30대 이하 888명 등 1183명 적발

이른바 'MZ 조폭'으로 불리는 10∼30대 연령의 조직폭력배가 꾸준히 세를 불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서민을 대상으로 한 협박·집단폭행 등 전통적 범죄보다는 폭력조직을 결성하거나 합류하는 형태의 범죄를 주로 저질렀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8월부터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를 집중 단속해 총 118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9명을 구속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검거 인원은 44.6% 늘었고 구속된 피의자도 19.6% 증가했습니다.


또한 범죄수익금 54억 60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16억 8000만 원) 대비 3배 이상 규모입니다.

이번 단속 대상은 협박·집단폭행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도박사이트 운영·대부업 등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신규조직 결성·가입·활동 등 MZ세대 조직폭력 불법행위 등입니다.

경찰은 집중단속에 앞서 약 한 달간 MZ세대 조폭의 온오프라인 동향을 전수 조사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대응 방안을 시·도청별로 수립했습니다.

단속 기간 검거된 인원을 연령대로 나누면 30대 이하(10대∼30대)가 888명(75.0%)으로 가장 많아 MZ세대 조직폭력 범죄 사범이 다수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Z세대 검거 인원 비중은 상반기 단속 결과(57.8%)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다음으로는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과별로는 9범 이상의 다수 전과자 509명(43.0%), 초범∼4범 432명(36.4%), 5범∼8범 242명(20.6%) 순이었습니다.

울산 신흥 조폭 조직원들 / 사진 = 연합뉴스

범죄 유형은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가 520명(44.0%)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310명(26.1%),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기타 범죄 99명(8.4%)이 검거됐습니다.

MZ세대만 놓고 보면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가 396명(38.8%)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조직 가입·활동 246명(27.7%),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189명(21.3%), 기타 범죄 56명(6.3%)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청은 "MZ세대는 전통적 조폭 범죄인 서민 대상 불법행위보다 신규 조직을 결성하거나 기존 폭력조직에 가입·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아 향후 지속해서 단속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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