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복궁 최초 낙서범 10대 남녀 검거…"지인이 돈 주겠다는 제안 받아"
입력 2023-12-20 07:00  | 수정 2023-12-20 07:12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달아난 최초 낙서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대 남녀로, 지인으로부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납니다.

경찰은 범행이 발생한 지 사흘 만에 17살 남성 임 모 군과 16살 김 모 양을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임 모 군 / 피의자
- "(문화재 훼손이라는 거 몰랐나요?) …."

▶ 인터뷰 : 김 모 양 / 피의자
- "(잘못이란 거 전혀 몰랐어요?) …."

각자의 주거지에서 체포된 이들은 연인 사이로, 범행 도구는 현장에서 모두 버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의자들은 "불법영상 공유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범행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또 다른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됐고, 모방범인 20대 남성이 지난 18일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검거가 늦어진 데 대해 CCTV 화질의 문제로 동선 파악이 어려웠고 오인 체포 방지를 위한 교차 검증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청소년이고 야간에 검거된 점을 고려해 우선 피의자들을 안정시키고 오늘 정식 조사할 예정입니다.

문화재보호법은 문화재를 손상하거나 훔치는 등의 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문화재 훼손을 '중대범죄'로 인식하고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이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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