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봉투 정점' 송영길 구속…"증거 한 줄 한 줄 공들여"
입력 2023-12-19 19:00  | 수정 2023-12-19 19:16
【 앵커멘트 】
이른바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송 전 대표가 돈봉투를 뿌리는 데 관여했고, 증거도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고 구속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원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당대표 경선 당시 돈봉투를 뿌리는 데 관여한 점이 소명됐다는 이유입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경선 당시 돈봉투 20개에 나눠 담긴 6,000만 원을 윤관석 의원에게 줬다고 봤습니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이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른바 '이정근 녹음파일'에는 송 전 대표의 관여 가능성이 언급됐습니다.


▶ 강래구 /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지난 2021년 4월 21일 통화)
- "영길이 형이 그러더라고. '그래서 안 그래도 내가 조금 처리해줬어 더 열심히 하라고' 영길이 형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

법원은 송 전 대표 후원조직으로 들어온 7억여 원을 불법정치자금으로 판단한 검찰의 주장도 소명됐다고 판단했습니다.

송 전 대표가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도 구속 사유로 제시됐습니다.

영장심사 당시 송 전 대표는 정당한 방어권 행사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압박수사 과정에서 그런 것을 전화했다고 증거인멸이라 말하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심사 당시 "한 문장 한 문장 촘촘히 증거를 따졌다"며 재판부가 이를 공감해 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송 전 대표를 불러 추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강수연,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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