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국힘 연석회의서 한동훈 추대하자는 데 의견 일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할론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제(18일)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관련 논의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 한 가운데,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에서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오늘(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날 연석회의에서) 정치력도 좋고 경륜도 좋지만 지금은 국민적 지지율이 높은 분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면서 당내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총선을 리드할 수 있는 사람을 강하게 요구했는데, (그 사람이 한 장관이라는) 의견이 강했다"며 "일부는 '(한 장관이) 정치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비대위원장 업무를 수행하다 상처를 입게 되면 오히려 당에 손해일 수 있다'며 선대위원장으로 모시자고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비대위원장이든 선대위원장이든 한 장관을 당에서 추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일치했다는 게 유 의원의 설명입니다.
13일 오후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교정시설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 및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협약식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사진 촬영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유 의원은 이어 한 장관의 인기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단순하게 보수 지지층에만 인기가 있는 게 아니라 상당히 국민의힘에 비판적인 20대 30대 여성층에서 굉장히 인기가 높다"면서 "지난 번에 대전에 가셨을 때 젊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로부터도 아주 명쾌하고 간결한 메시지 전달력으로 인해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컨벤션 효과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은 어제 예정됐던 공개 일정을 돌연 취소하고 비공개 외부 일정만 소화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워장 차출론을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왔는데, 유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결국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한 장관의) 별도 의견 표명은 없었다"면서도 "당내 의견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요청에 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