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산가족 상봉 중단 5년 째...생존 이산 가족 4만명도 안 남아
입력 2023-12-19 09:32  | 수정 2023-12-19 09:41
지난 2월 남북이산가족협회 등 시민단체들이 남북 민간단체 추진 이산가족 상봉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 사진 = 연합뉴스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약 9만 명 사망…고령화 추가 실태조사 예정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된 지 5년간 급속한 고령화로 사망자가 늘어나며 등록 이산가족이 4만 명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3만3983명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사망자는 9만410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생존자는 지난 10월 말 4만99명 중 지난달 말 3만9881명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2014년 6월 말 6만명대로 줄어든 생존 이산가족은 2020년 4만명대로 감소한 데 이어 3년만에 3만명대로 진입했습니다.

생존 이산가족도 대부분 80대·90대 고령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말 생존 이산가족 중 90세 이상은 1만1082명이고 80대는 1만4331명입니다.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000년 8월을 시작으로 2018년 8월까지 총 21회 열렸습니다. 그러나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가 급랭하면서 5년 넘게 재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사망자는 7만6024명에서 1만8000여 명이 늘었습니다.

통일부는 급속하게 고령화하는 이산가족의 정확한 실태와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5년 주기 실태조사를 2년 앞당겨 내년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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