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속도전…일정 취소한 한 장관 고심
입력 2023-12-18 19:02  | 수정 2023-12-18 19:15
【 앵커멘트 】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 새 사령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죠.
국민의힘은 오늘(18일)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했는데요.
결론은 못냈지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사실상 '한동훈 비대위' 출범 수순으로 들어섰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지율 기자입니다.


【 기자 】
비대위 인선 논의를 위해 열린 국민의힘 연석회의는 사실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등판 시기를 둔 찬반 토론으로 이뤄졌습니다.

한동훈 장관 개인에 대한 찬반 보다는 "총선용 자원을 너무 빨리 쓰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대 목소리가 주를 이룬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한 장관을 대놓고 반대하는 의견은 못 들어봤어요. 우리의 소중한 자원인데 조기 등판에 대한 걱정이지 뭐…."

회의에는 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추대론에 강하게 반발한 김웅 의원은 불참했습니다.


김 의원은 MBN과 통화에서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며 "의견 수렴이 아니라 결론을 정해놓고,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추대시키는 데 연석회의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수도권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대통령실과의 당정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재섭 /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해서 한동훈 장관이 무슨 발언을 하든 다 이해충돌처럼 비춰지기 때문에…."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2시간 반가량 이어진 회의 끝에 결론을 내지 않고 절차를 더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있기 때문에…시간을 많이 끌지 않겠다는 답변을 계속 드리고 있고요…."

▶ 스탠딩 : 이지율 / 기자
- "한동훈 장관이 오늘 예정했던 외부 일정을 돌연 취소하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차출과 맞물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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