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 약 70명 서명
이철희 "당내 다루는 방식 저렇게 하면 안돼…배제 지향적"
이철희 "당내 다루는 방식 저렇게 하면 안돼…배제 지향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발표에 민주당 내부가 소란스럽습니다.
당내 분열을 우려해 창당을 막는 목소리가 우세하지만,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포용하고 통합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오늘(18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헛된 정치적 욕망으로 민주당 이름에 먹칠을 하고 선후배, 동지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신당 창당 이유가) 양극화된 정치 때문이라고 하는데, 집권여당 민주당을 이끌었던 전직 당 대표로서 무책임한 태도"라며 신당 창당의 뚜렷한 이유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오직 '반명'만 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 서울 종로구 출마를 준비하는 이광재 전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총선에서 우리가 힘을 모아 함께 싸우고 승리해야 하는데 갑자기 신당 얘기를 하니 너무 황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초선인 강득구·강준현·이소영 의원이 주도해 지난 14일 시작된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추진 중단 호소문'에는 약 70명 의원이 연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어느 때보다 절박한 시대적 과제"라며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일부 비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 직접 분열을 막고 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박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미운 놈 나가라, 싫은 놈 나가라' 식으로만 당이 나간다면 종착지에는 혁신없는 패배만이 남는다"며 "신당 추진을 비판하지만 분열 과정을 손 놓고 지켜만 보는 지도부의 수수방관 태도도 동의할 수 없다"고 썼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이철희 전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호소문 서명에 대해 "문제를 해소하려는 노력 없이 그만하라고 하는 것은 나가라는 것밖에 더 되나"며 이들의 행동이 배제 지향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이 전 대표도 서두르고 명분 제시가 부족해 과연 그 길이 정답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당내에서 다루는 방식도 저렇게 하면 안 된다"며 "당 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주고, 새해 초에 창당 결정과 관련해 국민께 보고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