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 소속 교수 감사 착수
학생들 불러 개인 작업실·정원 '무임금' 정리 시키기도
학생들 불러 개인 작업실·정원 '무임금' 정리 시키기도
학생들을 상대로 "여자가 임신하면 쓸모없다"고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은 국립대학 교수가 상급 기관의 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오늘(18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4년제 국립 특수대학인 한국전통문화대 소속 A 교수는 문화재청의 감사를 받게 됐습니다.
A 교수는 학생들에게 "여자는 임신하면 쓸모없다. 대학원생은 임신 순서를 정해라", "너 살이 왜 이렇게 많이 쪘냐" 등 부정적 언행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휴학을 결정한 학생에게 "(네가) 아는 인맥이 모두 내가 아는 인맥이다. 처절하게 밟아주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강의평가가 나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학생들에게 "너희에게 직접 불이익을 가게 할 것이다. 교수가 가진 권력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등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A 씨의 만행은 '막말'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을 자택으로 불러 개인 작업실과 정원 정리를 시켰다는 겁니다. 임금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교 예산으로 충당하는 비품 비용을 학생들로부터 걷거나 자신의 지시를 거부한 학생의 현장 답사 참여를 제한했다는 등의 의혹도 함께 제기됐습니다.
A 씨의 만행은 학생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도 A 교수에 대한 탄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