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 부축빼기' CCTV 없는 곳 노렸지만…스크린도어와 경찰 눈에 덜미
입력 2023-12-18 08:37  | 수정 2023-12-18 08:59
【 앵커멘트 】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지갑 등을 훔치는 절도를 일명 '부축빼기'라고 하는데요.
부축빼기 절도로 검찰 수사를 받던 남성이 같은 혐의로 경찰에 또 붙잡혔습니다.
송년회 철을 앞두고 부축빼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혜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 옷을 입은 시민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다 지하철 승강장 의자에 드러눕자,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다가가 품 속에 손을 넣더니 휴대전화를 가져갑니다.

스크린도어에 비친 범행장면을 포착한 경찰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지하철 승강장에서 취객들의 휴대전화를 훔쳐 판매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구속송치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이미 같은 혐의로 7차례나 처벌받은데다 지난 4월에도 검찰에 넘겨져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연말 술자리가 느는 가운데 지하철에서 취객을 부축하는 척 휴대전화를 노리는 이른바 '부축빼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잠복 수사를 하던 중 술에 취한 남성의 안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훔치려 한 50대 남성 B씨를 붙잡아 지난 2일 구속했습니다.

전과 10범에 동종범죄 9범의 전력이 있던 B씨는 옷 안에 휴대전화 유심 칩을 제거하기 위한 옷핀을 꽂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기창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
- "(B씨는) 전동차를 타서 CCTV가 있으면 바로 내려요. 둘 다 이미 벌써 지하철 내 절도만 수회 조사받고 송치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떤 장소에 CCTV가 설치돼 있고 어디가 없고 다 알기 때문에…."

경찰은 연말연시 술을 마시고 지하철로 귀가할 땐 휴대전화를 가방이나 호주머니에 넣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혜빈입니다.
[park.hyebin@mbn.co.kr]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송지수·김지향
영상제공: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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