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추대론'에 비윤계 반발…"대통령 아바타로 선거 되겠냐"

【 앵커멘트 】
정치권 소식입니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사퇴 이후 당을 수습할 인물로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이른바 '비윤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 장관이 임명되면 수직적 당정관계에 개선이 없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당협 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군에 대한 논의를 계속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기현 대표 사퇴 이후 국민의힘 최대 관심은 비상대책위원장을 누가 맡느냐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5일)
- "국민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인물, 또 미래와 변화라는 키워드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들이면 좋지 않을까…."

이른바 '친윤계'를 비롯한 당 주류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추대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선택이 필요한 시기"라며 한 장관 추대론을 옹호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도 MBN과 통화에서 "장관을 지내며 사실상 정치인으로 검증된 것"이라며 정치 경험 부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습니다.

'비윤계'는 반발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 장관이 임명되면 사실상 '대통령 아바타가 될 것'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비윤계 최재형 의원은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면 당을 구해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라며 "민심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한 장관을 벌써 정치권에 등판시키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아직 정치력이 검증이 안 됐기 때문에…. 우리 당 입장에선 한동훈이 보배인데, 오히려 소모적으로 소진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8일) 전국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당내 기싸움을 이어갑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