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 "조민은 후원받는데 우리 유라는…" 옥중편지 공개 '응원 호소'

정유라 씨 페이스북에 최서원 씨의 옥중편지 올라와
"유라에게 비난하지 마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야 한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현재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가운데 어제(14일) 옥중편지가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내용에는 자신의 딸 정유라 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를 비교하며 응원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정유라·조민 씨 모두 모두 부정입학을 이유로 대학입학 자체를 취소당했지만 여론에선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 씨의 딸 정 씨는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 씨가 보낸 옥중편지를 올렸습니다.

편지에서 최 씨는 "가장 역할을 해야 하는 딸아이가 엄마 병원비 내는 것으로 허덕였다"며 "이 나라에서 우리 딸이 무엇을 해서 돈을 벌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딸아이는 승마 특기생으로 대학, 고등학교 입학을 취소당해 중졸인 데다 배운 건 승마뿐이고 얼굴은 다 알려져 일을 하려고도 할 수 없다. 재산 등 모든 것을 나라가 다 빼앗아 갔는데 조 씨는 지킬 건 다 지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조 씨는 후원도 많이 받고 여행도 다니고 있다"며 "그런데 유라는 저의 영치금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파에 계신 분들께 간청드린다"며 "제발 유라에게 비난하지 마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야 한다"고 호소하며 글을 맺었습니다.

아울러 정 씨에겐 "엄마는 늘 희생타였다"며 "엄마 사면 문제를 너무 애쓰지 말고 살아남아 갈 길을 찾아보라"고 권했습니다.

최 씨는 지난달에도 변호인을 통해 옥중편지를 공개한 바 있으며 당시 편지에서 "이번에 사면되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는 제 사면과 복권을 해줄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허물 좋은 비선실세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동 정범으로 엮어서 모든 것을 빼앗겼다"며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최 씨는 2020년 6월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징역 21년을 확정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