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연극인복지재단, 후원자를 위한 '겨울밤의 씨어터치 콘서트' 개최
입력 2023-12-14 09:55 
박명성 한국연극인복지재단 후원회장
위기 속 연극인을 위해 지난 9월부터 각계각층에서 기부 이어져
후원 모임 '복 짓는 사람들' 결성한 신시컴퍼니 박명성 예술감독을 후원회장으로 임명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사장 길해연)이 지난 11일 오후 5시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겨울밤의 씨어터치' 콘서트를 개최했습니다.

'겨울밤의 씨어터치 콘서트'는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각계각층 인사가 뜻을 모아 만든 후원 모임 '복 짓는 사람들'을 비롯해 재단 정기 기부자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자리로 배우 손숙, 유동근, 예술감독 송승환 등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여러 예술인의 재능기부로 의미를 더했습니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보유자 박종숙과 제51호 '남도들노래' 보유자 박동매의 '진도 만가'와 '흥타령'을 시작으로 연극배우 박정자, 뮤지컬 배우 남경주, 최정원, 김호영, 정선아, 마이클리, 박혜미, 소프라노 김은경, 마임이스트 고재경 등이 출연해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후원 모임인 '복 짓는 사람들'을 결성한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예술감독을 후원회장으로 임명했습니다. 박명성 후원회장은 "여력이 닿을 때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를 해오던 중 최근 재단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유독 마음이 끌렸다"라며 "연극인을 위한 후원에 기꺼이 동참해주고 짧은 기간에 큰 후원금으로 기적을 함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마음이 닿는 대로 액수와 상관없이 기부에 동참해주시면 기쁨과 보람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재단은 지난 4일 '복 짓는 사람들'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으로 어려운 창작환경 속에서도 15년 이상 꾸준히 무대를 지키며 연극계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중장년 1인 가구 12명등 17명에게 2백만 원씩 총 34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중장년 연극인 경력지원사업'은 공연예술계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중장년 복지사업으로 125명이 신청할 만큼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유아, 아동을 위한 '연극인 가정 지원사업'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13개월부터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보육하고 창작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연극인 가정을 대상으로 한 이번 사업에는 한 부모 가정 2명을 비롯해 부부 연극인 가정 14명 등 16명에게 100만 원씩 총 1600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이번에 조성된 기부금을 바탕으로 복지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특히 2024년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연극인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현재 운영하고 있는 'SOS 긴급지원', '생활비 긴급지원' 등의 사업을 한층 두텁게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길해연 이사장은 "2023년을 마무리하는 12월, 재단과 함께해주신 분들을 만나 뵙고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연극인을 위해 힘써주신 박명성 예술감독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게 해주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마음을 귀하게 사용하겠다. 귀한 쓰임이 더 많은 기적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정하게, 섬세하게, 열심히 연극인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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