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힘 임명직 당직자 일괄 사퇴 표명…윤재옥 "당 공백 안 돼"
입력 2023-12-14 09:46  | 수정 2023-12-14 09:56
14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의힘 지도부가 무거운 표정으로 앉아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재옥 권한대행 "사표 수리 여부, 새 지도부에 일임"
"국민 눈높이 맞는 비대위 적임자 골라야 한다는 데에 의견 일치"

어제(13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데 이어 이만희 사무총장과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도 일괄 사퇴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14일) 대표 권한대행 체제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를 맡아 많은 수고를 해준 김기현 대표에 감사드리며,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용단을 내려준 데 대해서도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임명직 당직자들의 사퇴 표명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당 대표 사퇴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그러나 당의 위기 상황에서 공백을 만들 수 없어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들의 사표 수리 여부는 새로 구성할 지도부가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권한대행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개인의 생존보다 당의 승리를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리 당은 대한민국을 끝없는 경쟁과 분열의 길에서 구하고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약속한 국가 개혁을 완수할 의무가 있다"면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야당보다 더 진정성 있고 더 빠르게 혁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이 얼마 안 남은 만큼 총선을 이끌 지도 체제를 정비하고 총선 준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오늘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진행된 중진연석회의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인선 기준에 대한 의견이 교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진연석회의는 1시간 정도 진행됐는데, 윤 권한대행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이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국민 눈높이에 맞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당내 현안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를 골라야 한다는 의견에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런 분을 모시기 위해 의원총회라든지 당 안팎의 여러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줬다"는 내용도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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