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톡톡] 윤 대통령 "히딩크 어디 계십니까" / 작가로 데뷔한 MB
입력 2023-12-13 19:01  | 수정 2023-12-13 19:20
【 앵커멘트 】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정태진 기자와 시작하겠습니다. 정 기자 어서 오세요.


【 질문 1 】
첫 번째 키워드, '히딩크 감독 깜짝 호명', 누가 히딩크 전 감독을 찾은 겁니까?

【 기자 】
바로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12일) 저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열린 국빈 방문 만찬에서 다름 아닌 히딩크 전 감독을 찾은 건데요.

당시 상황 영상으로 보실까요.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2002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월드컵 4강 신화의 중심에는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계십니다. 어디 계십니까? 히딩크 감독님."

히딩크 전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모으고 목례로 화답했고요.

귀빈들 사이에선 큰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 질문 1-1 】
대한민국과 히딩크 전 감독의 연은 참 오래됐습니다.


【 기자 】
네, 20년이 넘었습니다.

정부는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공로를 인정해 히딩크 전 감독을 '한국 1호 명예국민'으로 선정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박지성 선수와 본인의 학창 시절을 언급하며 한국과 네덜란드의 연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저는 중학생 시절이던 1974년 월드컵 때 오렌지 군단의 돌풍을 일으켰던 요한 크루이프에 열광했습니다."


【 질문 2 】
윤 대통령의 축구 사랑이 느껴집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게요. '서예전 데뷔', 누가 서예전을 연 겁니까?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13일) 서울 한 갤러리에서 서예전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100여 개의 작품이 전시됐는데요.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과 퇴임 후 10년 동안 직접 써내려간 것들입니다.

광우병 사태 등을 회고하며 "재임 중 정책 성과가 국민의 삶 속에 스며들어 행복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 "기업인 출신이니까 광화문에서 소리를 냅다 지르면 그 자리에서 내려올 줄로 아마 그리 생각한 거 같아요. 서예를 하면서 마음을 달래서 미운 마음이 사랑으로 바뀌고…."

이 전 대통령이 서예를 배운 건 지난 2008년 취임 이후인데, 재임 중 휘호 요청이 많아 따로 과외까지 받았다고 하네요.


【 질문 2-1 】
이 자리에서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는 없었습니까?

【 기자 】
이 전 대통령 측은 "정치적 의미가 담기지 않은 순수한 전시회"라 밝힌 만큼,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 자리엔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비롯해 권성동, 윤한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이재오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는데,

이들을 향해 "좀 잘해달라"고 쓴소리를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 "정치인들 와 있기 때문에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나라를 3만 달러 국민 소득에 걸맞은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의 통합을 위해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나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서, 이 부분도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 클로징 】
정태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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