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요한 혁신위 조기 종료…김기현 "모든 기득권 내려놓겠다"
입력 2023-12-11 19:00  | 수정 2023-12-11 19:05
【 앵커멘트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가 오늘 당 주류·중진 희생안을 담은 종합 혁신안 보고를 끝으로 활동을 공식 종료했습니다.
예정된 일정보다 2주 빨리 사실상 빈손으로 좌초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대로는 총선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일까요.
김기현 대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물론 질서 있게 추진하겟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첫 소식, 민지숙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가 출범한 건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12일 만입니다.

시작부터 통합과 희생을 강조하며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10월 23일)
-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내려와야 됩니다.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됩니다. 희생 없이는 변화가…."

1호 혁신안으로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채택하며 당 지도부의 의결까지 이끌었지만 2호 혁신안으로 당 주류의 희생을 권고하자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결국 혁신위는 희생안을 포함해 최종 보고를 끝으로 조기 활동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중 / 국민의힘 혁신위원
- "어떤 때 어떤 타이밍에 혁신안을 받아들이면 가장 좋을지 그 판단은 우리 당 지도부나 당에서 하실 겁니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의 마지막 희생 요구에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혁신은 앞으로 꾸려질 공천관리위원회 등에서 질서 있게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김 대표는 일단 희생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과 시점을 내놓기 전까지는 당내 내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최영구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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