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오빠시대' 우승한 신공훈 "상금 3억, 어머니 드릴 것"

'오빠시대' 신공훈 "이본의 '결승 봅니다' 말로 결승까지 버텼다"

8090 오디션 MBN '오빠시대'가 '형보다 오빠' 신공훈의 우승으로 약 8개월의 대장정을 끝냈습니다. 허스키 보이스로 등장부터 큰 임팩트를 남긴 신공훈은 라운드마다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목숨 걸고 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로 오른 마지막 무대에서는 들국화의 '제발'을 통해 진심을 전달하며 소녀팬의 마음을 사로잡고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신공훈은 인터뷰를 통해 우승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습니다.

신공훈은 "'오빠시대'를 통해 신공훈이라는 노래하는 사람을 알리고 싶었다. 매 순간순간이 나에게는 감사한 시간이었고 뜻깊은 무대였다"며 "제작진분들과 11인의 '오빠지기', MC 지현우 님, '오빠밴드', 그리고 함께한 58팀의 모든 오빠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또, 내 노래에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함께 웃고 울어 주신 오빠부대 분들과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신공훈은 '오빠시대'에 출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8090 음악을 다룬다는 점이 가장 와 닿았다. 그 시대를 살아오면서 직접 듣고 느꼈던 음악이라 좋았다"며 "음악은 타임머신과 같다고 생각하는데, 음악을 너무 사랑하던 내 어머니와 많은 소녀들이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게 한다는 게 설렜다. 또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뿌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그래서 자신 있었고, 온전히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신공훈은 '오빠시대' 참가자 중 가장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라운드에서 노고지리의 '찻잔'으로 짙은 록발라드를 선보이더니 4라운드에서는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으로 반전 댄스 실력도 선보였습니다. 여러 무대 중 '인디안 인형처럼'을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꼽은 신공훈은 "'오빠시대'를 하면서, 다방면의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한 무대다. 새벽 내내 춤 연습, 노래 연습으로 정말 고생했다. 처음으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힘들었던 만큼 결과가 좋아서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신공훈은 오빠지기 중 자신의 가장 열렬한 팬임을 자청했던 이본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라운드 듀엣 무대를 마치고 이본 오빠지기님이 '결승 봅니다'라고 말해줬던 게 기억에 남는다. 순탄하지 않게 결승까지 올라왔는데 그때마다 '결승 봅니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신공훈은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사기를 당해서 돈을 못 받은 적도 있고, 소속사가 한순간에 사라진 적도 있고, 같이 음악 하던 동료에게 배신을 당한 적도 있었다. 무명 시절 10년 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며 "음악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외롭고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고팠다. 그러다 지금의 내 멘토이자, 스승이자, 큰형인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면서 온전히 노래할 수 있는 내가 된 것 같다"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난날을 고백했습니다.

그는 "이제 길에서 알아보시는 분도 계시고, 주위 사람들도 응원을 많이 해준다. 그래도 가장 많이 달라진 건 어머니다. 어머니가 좀 차분한 스타일이신데 요즘 전화도 자주 하시고 자주 웃으신다. '자식이 잘되는 게 최고의 효도다'라는 말을 요즘 많이 실감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우승 후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도 어머니였다고 털어놨습니다. "우승 직후 어머니에게 제일 먼저 연락했다. 어머니가 우는 소리를 듣고, 나도 눈물이 나는 걸 참느라 애를 썼다"고 말한 그는 "상금도 어떻게 쓸지 상상을 해봤는데, 결국 어머니를 드리려고 한다. 내 통장에는 잠시 스쳐 지나갈 뿐이다"라며 효심 가득한 계획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공훈은 "밴드 27elephant 멤버로서 그리고 신공훈으로서 계속 무대에 서고 노래하겠다"며 "여러분들이 주신 응원과 사랑 절대 잊지 않고 그 마음을 전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고스란히 그 마음을 다시 전달해 드리는 뮤지션으로 남겠다"고 말했습니다.

신공훈을 포함한 TOP7 오빠들은 2024년 1월부터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