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란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 대신 그의 자녀가 상장과 메달을 받았습니다.
AF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엔 모하마디의 17살 쌍둥이 딸 키아나와 아들 알리가 대리 수상자로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2015년 아버지와 함께 파리로 망명했습니다.
이들이 대독한 수상 소감에서 모하마디는 이란 정권을 '폭압적이며 반여성적 종교 정부'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중동의 여자다. 그리고 풍성한 문명을 보유했음에도 지금은 전쟁,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의 불 가운데 있는 종교(이슬람) 출신"이라고 자신을 규정하면서 "이란 국민은 끈질김으로 장애물과 폭정을 해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모하마디는 이란의 여권 신장에 앞장선 대표적 인권운동가로, 불법 시위를 주도하는 등의 혐의로 현재 구속 중입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