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208만 원 1위…서초구, 성동구, 강남구 순
초고가 아닌 '100~500만 원' 구간 비율 커져
"일반 도시 근로자 월세 부담 커졌다는 의미"
초고가 아닌 '100~500만 원' 구간 비율 커져
"일반 도시 근로자 월세 부담 커졌다는 의미"
올해 서울 아파트 임차인이 지불한 평균 월세 금액이 1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오늘(11일) 연합뉴스와 부동산R114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거래된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금액이 102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작년에는 평균 90만 원, 작년에는 98만 원이었습니다. 2년간 약 14만 원이나 상승한 겁니다.
서울 아파트 중 100만 원 이하인 월세 비중은 2년 전 71.7%에서 올해 66%까지 감소했습니다.
반면 2021년 28.3%였던 100만 원 초과 월세 비중은 작년 31.7%에서 올해 34%로 증가했습니다.
서울에서 평균 월세 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구(208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인원한남과 한남더힐 등에서 고액의 월세 계약이 많은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보면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73㎡는 올해 7월 보증금 20억 원에 월세 4,100만 원, 한남더힐 전용 235㎡는 올해 8월 보증금 5억 원 월세 2,400만 원에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이어 아크로리버파크, 반포자이 등 고가 주택이 많은 서초구가 평균 176만 원으로 뒤를 이었고, 성동구가 172만 원, 강남구가 156만 원 순으로 높았습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최근 3년간 500만 원 초과 월세 비중은 1% 미만(0.8∼0.9%)으로 예년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100만∼500만 원 이하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일반 도시 근로자들의 월세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