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맥주 1병 마셨는데 '삐~'…경찰 연말연시 음주운전 집중 단속
입력 2023-12-10 19:30  | 수정 2023-12-10 19:55
【 앵커멘트 】
음주 운전에 걸린 분들이 자주 하는 말 '딱 한병 마셨다' 인데요.
운전을 하고 귀가를 생각한다면 '단 한잔'도 마셔서는 안됩니다.
윤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광봉을 든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고,

운전석 창문 안으로 음주 측정기를 갖다 댑니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 경찰이 음주 운전 특별 단속에 나선 건데 단속 시작 10여 분 만에 음주 운전자가 적발됐습니다.

"더, 더, 더, 더, 더 (삐~) 0.031 나왔습니다. 면허정지 수치 나왔습니다."

5시간 전 동창회 모임에서 맥주 한 병을 마셨다고 했지만 면허정지 수치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음주 운전자
- "오늘 동창회 모임이어가지고요, 맥주 한 병 딱 마셨어요. 5시에 저녁 먹었는데 그렇게 나온 거예요."

잠시 뒤 이번에는 만취 운전자가 단속에 걸렸습니다.


"쭉 부세요. 더, 더, 더, 더 (삐~) 수치는 0.170, 면허 취소 수치입니다."

모임에서 소주 한 병을 마셨다는 남성은 "더는 할 말이 없다"며 대리 기사를 불러 귀가했습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진행된 음주 운전 단속에선 11명이 적발됐습니다.

연말연시 음주 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평소에 비해 70% 가까이 높은 만큼 경찰은 음주 후 운전대를 잡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지상배 / 서울 마포경찰서 경감
- "연말연시에 음주 회식 자리가 많은데 차를 가져가지 않는 게 음주 운전을 예방하는 최선의 길일 거라 생각합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7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를 음주 운전 사고 예방 집중 기간으로 정하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윤현지입니다.
[hyunz@mbn.co.kr]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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