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래 농업을 열다②]농업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K-스마트팜의 저력
입력 2023-12-09 19:30  | 수정 2023-12-10 20:08
【 앵커멘트 】
우리나라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팜 불모지나 다름없었는데, 지금은 청년농을 비롯해 스마트팜 농가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 지원도 한몫을 했는데요.
MBN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보도하고 있는 미래 농업을 열다 기획보도 두 번째로 오늘은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스마트팜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K-스마트팜의 현주소를 이교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스물셋 신나라 씨는 경북 상주에서 스마트팜으로 딸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순수익 1억 원을 바라볼 만큼 규모가 크지만, 투자 비용은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신나라 / 청년농
- "이 정도 농가를 짓는다는 거는 한 7억에서 10억 정도를 생각해야 되고, 쓴 돈은 한 5천만 원 정도…."

정부가 전국 네 곳에 조성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내 임대온실 덕인데, 각종 설비가 이미 갖춰져 있어 들어와 농사만 지으면 됩니다.

고령화와 기후 변화로 스마트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지만, 높은 투자 비용으로 망설이는 농부들의 고민을 정부가 해결해준 겁니다.


이렇게 시작한 농가는 상장사로까지 성장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충남 부여에 있는 한 농업 법인입니다. 3만 평이 넘는 대지 위에 온실을 짓고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데요, 둘러보겠습니다."

하얀 원통 모양의 장치는 연중 온도 변화가 큰 우리나라에서 일 년 내내 같은 온도를 유지해줍니다.

온실 난방은 공기 중의 열을 포집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공기열 히트펌프가 담당합니다.

3분기까지의 매출액만 430억 원에 달하는 이 회사는 중동으로 기술을 수출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호연 / 농업법인 회장
- "아주 더운, 추운 이때 농사를 다 짓거든. 이런 기술들을 가지고 중동으로 나가서…."

올해 우리나라 스마트팜 수출 실적은 3,500억 원을 넘어서면서 지난해보다 세 배 늘어났습니다.

정부의 지원과 청년 농부의 구슬땀, 기업의 혁신으로 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위상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신성호 VJ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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