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리의 운명은 죽음 아니라 생명"...황금장미 바친 교황
입력 2023-12-09 10:47  | 수정 2023-12-09 10:50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에 있는 성모 성화에 황금장미 3송이를 봉화하고,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 로이터 = 연합뉴스
마조레 대성전에서 성모 성화 앞에 황금장미 3송이 바쳐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각 8일 성모 대성전에서 성모 성화 앞에 황금 장미를 봉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황금 장미 봉헌은 약 400년 만입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 시내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찾아 '로마 백성의 구원'이라고 불리는 성모 성화 앞에 황금 장미 3송이를 바쳤습니다.

이 대성전의 성모 성화는 중세 시대 로마에서 흑사병이 창궐할 당시 전염병의 확산을 막아 기적을 일으킨 성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황금장미를 봉헌한 후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있는 성모 마리아 기념비를 찾아 대중 예식을 진행했습니다.

교황은 "우리의 운명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고, 증오가 아니라 박애이며, 갈등이 아니라 화합이고, 전쟁이 아니라 평화"라며 "불의와 가난에 억압받고 전쟁으로 시련을 겪는 모든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야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약 2주 만입니다.

교황은 최근 급성 기관지염에 걸려 기도문과 메시지는 보좌관에게 대부분 대독시켰고, 지난 주에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 일정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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