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황 씨의 형수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혜영 부장검사)는 황 씨의 형수 A씨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6월 황 씨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 씨와 다른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 등을 SNS에 공유하고, 황 씨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주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5월부터 황 씨에게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 '기대하라'며 촬영물을 유포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도 있습니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해 구속하고, 지난달 22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디지털 포렌식 및 휴대전화와 편지 분석, 계좌와 통화 내역 확인 등 보완수사를 진행했다"며 "A씨가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고소 취소를 요구하며 협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범죄 혐의는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서울디지털성범죄안심지원센터에도 유포된 영상의 삭제를 의뢰해 2차 피해를 방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황 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성관계 상대방을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