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짓밟히는 충무공' 논란에…나흘 만에 보행로 타일 교체
입력 2023-12-08 17:10  | 수정 2024-03-07 18:05
시민 생각도 엇갈려…"역사의식 부족" vs "지나친 민족주의"

일본인이 자주 찾는 부산 광복로에 이순신 장군이 그려진 바닥 타일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자 결국 시공 나흘 만에 타일이 교체됐습니다.

부산 중구는 지난 4일 용두산공원으로 향하는 광복로 에스컬레이터 출입구에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그린 바닥 타일을 설치했습니다.

이는 '광복로 일원 보행환경 개선사업'으로, 이순신 장군 동상을 포함한 용두산공원 전경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됐습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을 그린 타일을 밟고 지나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특히 광복로는 많은 일본인이 방문하는 번화가로, 이들이 바닥에 깔린 이순신 장군의 그림을 밟고 지나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논란은 커졌습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은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사의식이 부족하다며 비판하는 의견이 있는 한편, 지나친 민족주의적 관점이 아니냐는 반박도 있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구는 어제(7일) 이순신 장군의 모습이 담긴 타일을 전면 교체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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