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가하천 늘리고 댐 10개 건설 "500년 빈도 홍수까지 막는다"
입력 2023-12-08 07:00  | 수정 2023-12-08 07:15
【 앵커멘트 】
올여름 장마기간 집중호우로 청주 궁평2지하차도에서 14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죠.
지자체가 관리를 맡은 지방하천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이제는 정부가 직접 관리하고 댐도 쌓으면서 극한호우까지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차도 안으로 흙탕물이 쏟아집니다.

인근의 미호천에서 제방둑이 터져 넘쳐흐른 강물이 순식간에 들어찼습니다.

사고 당일까지 사흘간 500㎜가 넘는 집중호우에다 청주시의 태만한 지방하천 관리가 일차적인 원인이었습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유역 면적이 크거나 홍수피해 우려가 큰 지방하천을 국가하천으로 편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화진 / 환경부 장관
- "피해 우려가 큰 지방하천은 국가하천으로 점진적으로 승격시켜 환경부가 직접 관리하는 국가하천을 2027년 4천300km까지 늘리겠습니다."

지방하천이라 하더라도 국가하천 수위 상승에 영향을 받으면 '배수영향구간'으로 지정해서 환경부가 직접 정비합니다.

여러 지역에 걸친 강 중에서 홍수 취약 구간엔 환경부 주도로 댐을 건설합니다.

당장 내년부터 댐 10개를 건설하기 위한 기본 구상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한화진 / 환경부 장관
- "내년 초에는 유역 하천 수자원 관리계획을 발표하도록 돼있습니다. 거기에 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서 발표할 계획입니다."

인구밀집도가 높거나 중요산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은 500년 빈도의 폭우도 견딜 수 있는 치수 계획도 수립할 계획입니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치수 패러다임 전환 대책을 어제(7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 관계 장관 회의에 보고했습니다.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정한 만큼 집중호우 피해를 예방할 정부의 역량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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