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차주 여성, 극단적 선택한 정황은 없어보여
경찰 "남성 2명과 여성 연관성 알아볼 것"
경찰 "남성 2명과 여성 연관성 알아볼 것"
20대 남성 2명이 인천의 한 갓길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모두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차량 소유주인 여성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7일) 중부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어제(6일) 오후 2시 반쯤 중구 영종도 갓길에 주차된 차량에서 A(20대)씨와 B(20대)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차량에서 연기가 나온다. 마약을 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 등을 발견했습니다. 두 명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후 이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의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차적을 조회한 결과 차량 소유주가 20대 여성 C씨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5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C씨 집에 찾아갔지만 인기척이 없자 문을 강제로 개방했습니다. 하지만 C씨는 이미 방에서 숨진 상태였습니다. C씨 허벅지에는 멍 자국이 발견됐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 등 남성 2명과 C씨의 관계를 조사하는 한편 범죄와 관련이 있는지도 추가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C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C씨 집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은 없었다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