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사과는 받은 적 없다"
"부모님이 울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
"부모님이 울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
'압구정 롤스로이스'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피해자가 4개월 만에 숨진 가운데 처음으로 법정에 선 가해자 A씨의 모습을 본 피해자 유족 배 씨는 "할 말이 없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오늘(7일) CBS 라디오 '배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배 씨는 "기사로 (관련 내용을) 봤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배 씨는 신 씨에 대해 "개인적으로 연락 온 건 없고 변호사님 통해서 합의 얘기를 해보자는 식으로 말했다"며 "사과는 받은 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배 씨는 신 씨가 사고 발생 후 앞서 자신이 갔었던 성형외과로 구호 조치를 하러 갔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 씨는 피해자에 관해 "사고 나고 수술을 받고는 아예 한 번도 의식이 없었다"며 "그래서 부모님 얼굴도 못 보고, 목소리도 한 번 못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4개월간 한 번도 의식이 돌아온 적 없느냐'는 진행자 물음에 "네. 없다"며 "(부모님은) 아직도 많이 힘들어하신다. 사진 같은 것 보고 울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배 씨는 "이 사건이 형량을 많이 받아서 혹시나 마약을 하고 있거나 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줬으면 좋겠다"며 "이런 일이 다른 사람들한테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신 씨 재판을 열었습니다.
쑥색 수의를 입고 짧은 머리에 비교적 단정한 모습으로 법정에 선 신 씨는 꼿꼿한 자세로 피고인석까지 걸어가 착석했습니다.
위축되기보다는 당당한 모습에 가까웠으며 피고인석에 앉은 뒤 방청석을 살피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재판이 시작된 후에는 줄곧 고개를 숙이고 땅만 내려다봤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