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뭐길래"…중국인 관광객, 베네치아 곤돌라서 지시 어겨 '풍덩'

곤돌라 전복돼 뱃사공·6명의 관광객 물에 빠져
움직이면 위험하니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 어기고 사진 찍으려 했다

이탈리아 북부 수상도시 베네치아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곤돌라 뱃사공의 지시를 어기고 사진을 찍기 위해 배에서 움직이다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수심이 깊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곤돌라가 베네치아의 리오데 라 베로나에 있는 낮은 다리 아래를 지나갈 때 사고가 발생했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전했습니다.

당시 곤돌라 뱃사공은 탑승객들에게 움직이면 위험하니 가만히 있으라고 소리쳤지만, 경치에 눈이 팔린 중국인 관광객들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한쪽으로 쏠리자 곤돌라는 균형을 잃고 전복됐고 뱃사공과 6명의 관광객은 모두 차가운 물 속에 빠졌습니다.

이후 물에 빠진 한 여성 관광객이 지나가는 다른 곤돌라에 다급하게 올라타려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현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화제가 됐습니다.

현지 매체 '코리에레 TV'는 이들 관광객이 모두 중국인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곤돌라는 이탈리아어로 흔들린다는 뜻이며 곤돌라는 11세기부터 베네치아 귀족이 사용하던 교통수단입니다.

얕고 좁은 베네치아 운하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길고 폭이 좁은 형태여서 탑승하면 큰 동작을 하거나 절대 일어서서는 안 됩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