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영방송과 민영방송 구분해야"…미디어미래비전 포럼 창립 2주년 세미나
입력 2023-12-06 17:09  | 수정 2023-12-06 17:14
"레거시 미디어 경쟁력 확보해야" 한목소리

레거시 미디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영방송과 민영방송의 구분체계를 명확히 하고, 미디어 개념과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습니다.

미디어미래비전포럼은 오늘(6일)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미디어 플랫폼간 창조적 콘텐츠 선순환 생태계 조성'이라는 주제로 창립 2주년 및 2023 송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김장겸 전 MBC 사장이 좌장을 맡았고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과 이상호 경성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습니다. 토론자로는 금동수 전 KBS 부사장,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박기완 PD, 강영구 MBN 정책기획부장, 안영민 KCA 방송미디어본부 전문위원, 신창섭 서울문화재단 이사가 참여했습니다.

'초변화의 시대, 방송시장의 개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국내 미디어사업이 재원과 산업적 관점에선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위상은 높은 이중적인 특성을 갖는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국내 방송산업에 유입되는 재원은 7조 5천억 원 정도이며 연평균 증가율이 1.3%밖에 되지 않아 국내 경제 대비 취약한 상황"이라며 "국내 레거시 미디어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위원은 공영방송과 민영방송 등 매체별 역할, 책임, 권리에 대한 숙의 및 재검토와 함께 방송산업 활성화, 공정경쟁과 상생, 시청자 권익 보호라는 세 가지 목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국내 레거시 미디어도 혁신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I시대 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창조적 지속 가능성 혁신 방안'을 주제로 발제한 이상호 경성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는 "국내 OTT 산업은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양강 체제 하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며 "미디어법제 안에 OTT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OTT 시장의 창조적 혁신방안으로는 국내가 아닌 해외 OTT 시청자를 타깃으로 K스토리를 발굴하고, OTT 관련 법제화 시 국내 OTT 사업자를 차별하지 않도록 미디어 산업 관련 규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토론에 나선 강영구 MBN 정책기획부장은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12년 동안 종편이 콘텐츠 분야에서의 혁신적 시도와 더불어 콘텐츠 제작 시장의 허리 역할을 해왔지만, '지상파 대 종편'이라는 시각에 갇혀 공영방송과 민영방송의 미디어정책이 혼재돼 산업 진흥에 발목이 잡혔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부장은 민영과 공영의 이원화를 통해 공영방송은 공공성을 회복하고 민영방송은 미디어산업 진흥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일호 기자 jo1h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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