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폭행하고 가슴 잘라"…하마스 만행 목격담 잇달아 공개
입력 2023-12-06 16:55  | 수정 2023-12-06 17:01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가족과 지인들이 인질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 AP = 연합뉴스
시신 수습 참여한 사람들 "시신에서 성적 학대 흔적 발견"
노바 음악축제 공격 현장 생존자 "성폭행 도중 머리에 총 쏴"
NBC "조직적으로 강간· 성적 학대·신체 훼손 증거 확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조직원들이 지난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공격하는 과정에서 집단 성폭력과 신체 훼손 등을 자행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5일 영국 BBC에 따르면, 하마스 기습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신원을 식별하는데 참여한 사람들은 시신에서 다양한 성폭행 징후를 발견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예비군 대위 마얀은 "시신에 남은 멍과 상처를 살핀 결과 그들이 성적 학대를 당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모든 연령대의 아주 많은 여성과 소녀들이 그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슈라 기지에서 검시작업에 관여했던 일부는 성폭행이나 신체훼손 등의 흔적이 있는 시신이 최소 '수십'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피해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 여권신장 담당 장관인 마리 골란은 "첫 5일간에는 이스라엘 내부에 테러범들이 남이 있었는데, 곳곳에 수백구의 시신이 있었고 불태워지거나 장기 일부가 사라졌다"고 증언했습니다.

여성들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질들의 사진을 보고 있다 / AP = 연합뉴스

생존자들의 증언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하마스 공격이 이뤄졌던 노바 음악축제에서 살아남은 한 여성의 증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여성은 "하마스 대원들이 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가슴을 절단해 거리에 던졌다. 성폭행 도중 그녀의 머리에 총을 쏘는 것까지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축제 현장에 있었던 한 남성도 BBC에 "사람들이 살해되고, 강간당하고, 참수당하는 소리와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시신 수습에 참여했던 자원봉사자들은 임신부 뱃속의 태아까지 살해한 모습을 봤다거나, 침대에 사지가 묶인 채 끔찍하게 살해된 여성들이 있었다는 증언도 내놓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자원봉사자 증언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됐지만, 다수의 여성이 성적 폭력을 당하고 살해된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테러 직후 하마스 조직원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과 사진을 보면 나체가 되거나 옷 일부가 벗겨진 여성들을 끌고 가는 조직원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이런 피해자 중 일부는 다량의 피를 흘리고 있었습니다.

하마스의 공습으로 숨진 아들의 추모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여성 / AP = 연합뉴스

NBC방송도 음악축제 당시 수십 명의 여성들이 조직적으로 강간· 성적 학대·신체 훼손을 당한 것을 보여주는 여러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BC가 확보한 증거에는 하마스의 아랍어 문서와 하마스 조직원들에 대한 5건의 심문 내용, 나체 또는 부분적으로 옷이 벗겨진 채 사망한 여성의 시신 사진 6장, 강간과 신체 훼손 등과 관련한 목격자 7명의 증언, 응급요원의 증언 11건, 시신 안치소 직원의 증언 2건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피해자들의 생식기가 훼손된 것과 관련한 증거가 많았는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는 과정에서 성폭력이 있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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