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어제(5일) 밤 대형 화물차와 충돌 사고가 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온 몸이 아프다"고 호소했습니다.
대리기사가 운전하고 있던 유 전 본부장의 SM5 차량은 어제(5일) 저녁 8시 30분쯤 경기 의왕시 봉담과천 도시고속화도로에서 61살 김 모 씨가 몰던 8.5톤 화물차와 부딪혔습니다.
편도 3차로를 주행하던 유 씨 차량이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고 1차로에서 뒤따르던 화물차가 2차로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화물차가 유 씨 차량의 후미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초 경찰은 화물차가 먼저 차선을 변경해 유 전 본부장 측 과실이 더 크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100km로 달리던 차량을 뒤에 오던 화물차가 들이받았다", "대형 화물차는 1차선으로 주행하지 않는게 원칙이다"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고직후 경찰에게 인적사항을 말하며 "혹시 나를 아느냐, 재판 일정이 있어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하니 경찰관으로부터 "저는 TV 안 봅니다"라는 말만 돌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두통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CT 촬영을 했지만 뇌출혈은 없는 것으로 진단받았고, 온 몸의 통증을 호소하다 오늘 정밀 검사를 위해 다시 입원했습니다.
경찰은 트럭에서 확보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사건인 만큼 현장에 조사관들을 오늘도 파견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