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모다모다 블랙샴푸 핵심원료, 유전자 손상 가능성…"역치 없어 위험"
입력 2023-12-06 13:31  | 수정 2023-12-06 13:44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 / 사진 = 모다모다 홈페이지 갈무리
THB 유전자 손상과 암 유발 가능성 높아…사용 자제해야

염색 샴푸로 잘 알려진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 샴푸'의 핵심 원료인 '1, 2, 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이 유전자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검증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다모다 샴푸는 지난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THB 성분을 화장품 사용금지 원료로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유해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후 규제개혁위원회의 개선 권고에 따라 추가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THB 성분이 유전독성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검증위원회에 따르면 유전독성 물질은 역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일정 농도에 노출돼야 반응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 단 하나의 분자에 노출되도 유전자가 손상되고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검증위원회는 "이러한 이유로 THB에 대한 독성기준값을 결정할 수 없는 만큼 인체 노출에 대한 안전 기준을 설정할 수 없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안전이 우려된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모다모다가 해당 제품을 회수할 방안을 마련하거나 부작용 등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보상 대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부도 THB 성분을 사용금지 목록에 추가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소비자에게 해당 내용을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다모다는 지난 10월 THB 성분을 뺀 신제품 '제로 그레이 블랙 샴푸'를 출시하고 유해성 논란이 제기된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