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소당한 '성유리 남편' 안성현, 3억 가로챘다…무슨 일?
입력 2023-12-06 08:33  | 수정 2023-12-06 09:30
안성현/사진=연합뉴스
고소인, 한때 절친했던 사업가 강종현
"유명 골프선수가 코인을 사고 싶어 한다며 3억 빌려달라 요구"


가수 성유리의 남편이자 프로골퍼 출신인 안성현이 3억 원의 돈을 돌려주지 않아 피소됐습니다.

어제(5일) JTBC 뉴스룸은 "가상화폐를 상장해 주겠다며 뒷돈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안성현이 유명 골프선수의 이름을 대며 수억 원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아 피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JTBC에 따르면 고소인은 한때 절친했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사업가 강종현입니다.

강종현은 빗썸 계열사에서 628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현재 구속 상태입니다.


그는 "(안성현이) 빌려 간 돈을 갚지 않는다"며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냈습니다.

강종현은 고소장에 "안성현 씨가 'PGA 투어 유명 골프선수가 미국에서 코인을 사고 싶어 한다'며 (해당 선수에게) 3억 원을 빌려주라"고 요구했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돈을 건넨 강종현은 얼마 뒤 이 돈(가상화폐)이 유명 골프선수에게 가지 않고 안성현에게 간 사실을 알고 따졌습니다.

그러나 안성현 측은 "골프 선수 얘기를 한 건 맞지만 돈을 빌려달라고 하진 않았다"며 "3억 원은 강종현의 차명 투자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해당 골프선수 측은 "돈을 빌려달라고 한 적도 없고 돈이 오간 줄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안성현은 빗썸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종현에게 특정 가상자산을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습니다.

JTBC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안성현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순차적으로 나머지 피고소인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안성현은 2005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입회해 2011년 SBS 골프아카데미 헤드프로로 같은 방송사 스포츠채널에 출연했으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골프 국가대표팀 상비군 코치로 활동한 바 있습니다.

2017년 4인조 걸그룹 핑클 출신인 성유리와 결혼해 슬하에 딸 2명을 자녀로 두고 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