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군 집단인 줄 알고 민간인 오폭…나이지리아서 85명 사망
입력 2023-12-06 07:00  | 수정 2023-12-06 07:35
【 앵커멘트 】
나이지리아군이 민간인을 반군으로 오인하며 드론 공격을 가해 85명이 숨졌습니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즉시 사과하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으로 숨진 마을 주민들 시신이 수습됩니다.

한순간에 가족과 이웃을 잃은 사람들은 오열합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3일 밤, 나이지리아 서북부 카두나주에서 군용 드론의 공격으로 최소 85명의 민간인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사무엘 아르완 / 카두나주 보안장관
- "나이지리아군은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평소와 같은 임무 수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나이지리아군이 이슬람교 예언자인 무함마드 탄생일을 기념해 모여 있던 주민들을 이슬람 반군 집단으로 오인하면서 공격해 참변이 일어난 겁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오인 공격 사실을 인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나이지리아군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보코하람 등 북부 반군과 10년 넘게 대결하면서 주로 공중 폭격에 의존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 민간인을 오인 공격한 사례가 최소 14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이민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