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년마다 청년 정신건강검진 실시…"자살률 절반 목표"
입력 2023-12-06 07:00  | 수정 2023-12-06 07:40
【 앵커멘트 】
OECD 자살률 1위, 우울증 환자 100만 명 등 우리 국민의 정신건강 지표는 낙제점 수준이죠.
정부가 10년 내 자살률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청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진을 2년마다 실시하는 등 정신질환 예방과 치료, 관리 전반을 강화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분식점 앞에 선 남성이 집기를 던지고, 나체로 둔기를 든 채 거리를 활보하다 체포됩니다.

조현병 환자인 이 남성은 처방받은 약물에 거의 손도 대지 않다가 증상이 악화돼 주변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정신 병력으로 인한 범죄 발생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UN 행복지수는 137국 가운데 57위를 기록했습니다.

경제는 성장했지만, 국민의 정신건강은 후진국 수준인 겁니다.

정부가 국민의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국정 과제로 삼고 정신건강 정책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정신 건강 문제를 개인이 알아서 할 문제가 아니라 이것을 중요한 국가 아젠다로 삼고 적극 해결책을 강구를 해야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예방부터 치료 회복에 걸친 모든 과정의 지원체계를 획기적으로 전환하는 한편,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가 설치됩니다.

인구 10만 명당 25.2명인 국내 자살률을 10년 안에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정신건강 위험 신호를 조기에 알아챌 수 있도록 20∼34세 청년층의 정신건강검진 주기를 10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주요 정신질환이 20~30대에 주로 발병한다는 것 하나와 조기 발견 시 상담과 약물치료 등으로 적절한 치료와 회복이 가능하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또 우울증뿐 아니라 조현병·조울증도 검사하기로 했는데, 결과에 따라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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