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학생 63.2% "북핵 문제 해결돼야 통일 가능"
입력 2023-12-05 11:31  | 수정 2023-12-05 11:41
자료사진 / 사진=연합뉴스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의 63%는 북핵문제가 해결돼야 통일이 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5일) 외교부는 지난 10월 8~21일에 걸쳐 중앙대학교와 설문조사 전문기관 현대리서치와 대학(원) 재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미래세대 대상 통일외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인터넷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다수는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인권 개선이 통일을 위해 선제적으로 해결돼야 하는 선행 조건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63.2%의 응답자가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통일이 될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통일이 돼야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6%였습니다.


'북한 인권이 개선돼야 통일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46.0%이었습니다. '통일이 돼야 북한 인권이 개선될 수 있다'고 본 비율은 31.0%였습니다.

외교부는 "응답자 다수는 '북한의 비핵화'와 '북한인권 개선'이 통일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기보다, 통일을 위해 선제적으로 해결돼야 하는 전제조건이라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과를 해석했습니다.

한편 한반도 통일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28.2%로 가장 많았습니다. '북한인권 개선'을 꼽은 응답자는 9.4%로, 상당수가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일외교 추진 시 가장 중점을 둘 사항으로는 '주변국 및 동맹과의 양자외교'(42.2%)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국제경제적 협력'(31.8%), '유엔 등을 통한 다자외교'(14.6%), '한국의 글로벌 가치 제고'(11.4%)가 뒤를 이었습니다.

외교부는 지난달 한라대, 연세대, 중앙대에서 한국 대학생과 아제르바이잔, 중국, 베트남 출신 유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통일외교 세미나도 개최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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