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폭설'·아프리카 '가뭄 뒤 홍수'…기후변화로 전 세계 몸살
입력 2023-12-05 07:00  | 수정 2023-12-05 07:18
【 앵커멘트 】
러시아에서 145년 만의 폭설이 쏟아지는 등 유럽 곳곳에서 때 이른 폭설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남반구 아프리카에선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발생해 수십 명이 숨졌는데요.
기후변화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이 온통 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내린 눈은 1878년 기상 관측 이래 145년 만의 폭설로 기록됐습니다.

제설 작업에만 13만 명이 투입됐고, 모스크바 주요 공항에서 59편의 비행기가 결항했습니다.


▶ 인터뷰 : 타티아나 / 모스크바 주민
- "지난 20년 동안 이렇게 눈이 내리는 건 제 인생에서 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 주말 45cm라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독일 뮌헨에선 항공기와 열차 운행 취소가 속출하면서 교통에 큰 불편이 빚어졌습니다.

영국 북부에서도 눈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일부 학교에 휴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유럽이 이처럼 때 이른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면, 아프리카엔 가뭄이 끝난 뒤 찾아온 폭우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는 폭우와 산사태가 마을을 덮쳐 최소 57명이 목숨을 잃었고,

잠비아의 구리 광산에서는 강한 비로 인한 산사태로 광부 7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실종됐습니다.

▶ 인터뷰 : 무손다 / 잠비아 주민
- "저는 이 광산에서 7년 동안 일해왔습니다. 우리에게 닥친 비극은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기상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폭설과 홍수 같은 기상이변이 더 강력하고 빈번하게 나타나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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