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Health Recipe] 겨울에는 사우나 대신 15분 샤워로!
입력 2023-12-04 18:34 
[사진=픽사베이]
피부 장벽 지키는 겨울철 보습 원칙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피부에게 겨울은 큰 위협이다. 차가운 바람과 건조한 공기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뿐 아니라 가려움까지 동반해, 피부 건강을 사수하는 최전선인 피부 장벽을 쉽게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피부 장벽을 지키기 위한 보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계절이다.
피부 장벽 약해지면 피부 질환 생긴다
피부 장벽은 피부를 구성하는 조직 중 맨 바깥층인 각질층에 존재한다. 피부 장벽은 피부를 보호하여 몸속의 수분과 전해질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외부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한다. 이런 피부 장벽은 온도와 습도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춥고 건조한 환경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는 주요인이다.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10% 아래로 떨어지면서 각질 세포가 정상적으로 탈락하지 못해 각질 세포 사이를 채우는 지질 성분이 부족해진다. 이 때문에 피부 수분이 쉽게 빠져나가고 외부의 세균의 침투가 용이해져, 피부 건조증을 비롯해 여드름이나 건선, 아토피피부염 같은 피부 질환을 일으킨다. 겨울철 피부 장벽을 보호하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보습 기능 뛰어난 크림 선택해야
피부 건조를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는 것이다. 특히 겨울에는 수분 함량이 많은 로션보다는 끈적한 제형의 크림이나 연고가 적당하다. 이들은 유분 함량이 높아 적당한 기름 막을 형성해 주기 때문에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몸속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지켜 준다. 페트롤라툼, 스쿠알란, 시어버터, 세라마이드 등의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가 도움이 된다. 다만 과도하게 사용하면 피부 모공을 막아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샤워는 체온과 비슷한 물로 15분 내로
겨울에는 날이 추운 만큼 고온의 사우나를 즐기는 이가 많다. 하지만 뜨거운 물에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 주는 유분이 녹아 피부가 한층 건조해질 뿐 아니라, 뜨거운 물이 각질층을 손상시켜 가려움과 따끔거림이 악화된다. 따라서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온수로 10~15분 정도 가볍게 씻는 편이 좋다. 때 밀기도 금물이다. 때를 밀면 수분 증발을 막는 각질층이 파괴되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당연지사. 파괴된 각질층은 1~2주가 지나야 재생되는데, 각질층이 재생되기 전에 반복적으로 때를 밀면 피부 장벽이 심하게 손상된다. 따라서 때를 밀었다면 2주 동안은 때 밀기를 금한다. 샤워 후에는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바르자. 곧장 보습제를 바르지 않으면 피부는 샤워 전보다 수분을 더 빼앗긴 상태가 된다. 평소에도 피부가 건조하게 느껴지면 보습제를 덧바른다.
술과 카페인 줄이고 물 많이 마셔야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수분 증발이 재촉되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므로 피부 온도를 높이는 술과 카페인은 삼가야 한다. 특히 카페인 음료는 마신 양의 두 배 이상의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수분 보충도 중요하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속 수분까지 빠져나가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하루 1.5~2ℓ가량의 물을 수시로 마셔 체내 수분을 꾸준히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난방으로 쉽게 건조해지는 실내는 습도 관리가 중요하다. 기계식 가습보다는 젖은 수건이나 식물을 활용한 자연 가습이 수분 입자가 작아 습도를 고르게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글 송이령(프리랜서)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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