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신당 창당에 "어떤 역할이 도움 될 지 고민…생각 정리되는 대로 답하겠다"
입력 2023-12-04 14:14  | 수정 2023-12-04 14:17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신뢰 깨뜨린다" 거듭 반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제가 이 시기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는 인생을 걸고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며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4일)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핵심적 위기를 '정치 양극화'라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신뢰받지 못하는 양 정당이 극단으로 투쟁하니 정치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는 제3세력의 결집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단지 저라는 사람이 이 시기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는 고민 중"이라며 "너무 길게 끌면 안 되니 생각이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성정당 부활을 의미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것에 대해서는 '신뢰를 깨뜨리는 일이자 민주당의 정체성 위반'이라며 거듭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제3세력은 양당 모두 싫다는 사람들에게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양당이 스스로 매력을 밝히고 노력해야지, 국민 선택을 짓밟아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죄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민주당도 왜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못 얻는지, 그 원인을 잘 아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달걀은 안에서 깨면 병아리가 되지만 밖에서 깨면 프라이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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