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침몰] 기상 악화로 오후 작업 중단 고려
입력 2010-04-12 14:00  | 수정 2010-04-12 14:27
【 앵커멘트 】
오늘로 9일째를 맞는 천안함 인양 작업이 기상 악화로 또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오늘 새벽과 오전에 작업을 진행했지만, 오후 들어 물결이 거세지면서 작업선들이 철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백령도입니다.

【 질문 】
작업에 속도를 내나 했더니 결국 다시 날씨가 발목을 잡는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악화된 기상 여건이 다시 작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고, 특히 오후엔 물결이 최대 3노트에 이를 것으로 보여 수중 작업 진행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새벽과 오전 두 차례 수중 작업을 진행했던 인양팀이지만, 날씨가 악화되면서 작업선들은 사고 해역에서 철수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함체를 실을 바지선 두 척과 작업 크레인 2척 등 작업선 6척, 여기에 해군 함정 3척도 사고 해역에서 잠시 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함수 쪽에 걸어 놓은 인양용 쇠사슬도 인양 크레인과 분리해 놓았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거센 물결로 오늘 오후 작업을 하지 못하고, 오늘 자정부터는 백령도 주변 해역에 풍랑주의보까지 발령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사리'까지 겹치면 최악의 경우 이번 주 내내 작업 진행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이 경우 전체적인 인양 스케쥴이 크게 늦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작업이 중단될 경우 민간 잠수사와 해군 잠수사들은 건강 검진과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향후 인양 작업 일정에 대한 회의를 벌일 계획입니다.

현재까지의 작업 진행 상황을 보면, 함미는 두 번째 인양용 쇠사슬을 함체에 걸고 있습니다.

함수는 첫 번째 인양용 쇠사슬을 함체에 묶는 데 성공했고, 오늘은 두 번째 쇠사슬을 거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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