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체불명 집단이 공격"…한밤 흉기 위협 추격전 벌인 50대 구속 기소
입력 2023-12-04 11:01  | 수정 2023-12-04 14:12
서울동부지방검찰청 / 사진 = 연합뉴스

한밤중 정차 중이던 운전자에게 다가가 흉기로 위협하고, 이를 피해 도망가는 차량과 순찰차를 들이받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제1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지난달 15일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도로에서 정차 중이던 피해자에게 다가가 가위로 위협하고, 이를 피해 도망가는 피해자의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쫓아가 충돌 후 순찰차를 연이어 들이받은 50대 남성 A 씨를 지난달 30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일면식도 없던 운전자를 차량으로 다치게 한 특수상해 혐의에 더해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도 받는데, 이 사고로 피해자들은 전치 2~3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A 씨는 '정체불명의 집단으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A 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는데, 현재 국과수에서 A 씨에 대한 마약 정밀 감정 등이 진행 중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별다른 이유 없이 무고한 시민과 경찰관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만큼 책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 노하린 기자 noh.hali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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