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가지요금' 논란 광장시장…내년부터 가격표에 정량 표시
입력 2023-12-03 18:49  | 수정 2023-12-03 21:41
【 앵커멘트 】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지인 서울 광장시장이 최근 가격보다 턱없이 모자란 양으로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죠.
결국, 서울시와 상인들이 가격 옆에 정량을 표시하고, 위장손님으로 바가지 단속을 벌이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장시장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었던 유튜브 영상입니다.

(현장음)
-"이게 1만 5천 원이라고?"

10개도 채 안 되는 모듬전이 15,000원이라는 말에 시민들의 공분이 일었고, 해당 가게는 열흘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바가지 논란' 가게 사장
-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고 바쁘다 보면 양도 조금 적을 수 있고 많이 갈 수도 있고 하는 건데…죄는 내 죄요 하고 가야지."

MBN 취재진이 다시 광장시장을 찾아 다른 가게에서 같은 가격의 모둠전을 시켰습니다.

논란이 됐던 모둠전보다는 확실히 양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가게 직원
- "(가게마다 달라요 양이?) 가게마다 다르지 어떻게 집집마다 똑같아."

주인에 따라 양이 들쑥날쑥하다 보니, 또다시 바가지 논란이 발생할 소지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상인회 측은 가격표 옆에 아예 정량을 표시하고, 음식 모형을 놓기로 했습니다.

또 위장 손님을 통해 혹시나 모를 바가지 상술을 상시 감독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서울시는 상인들과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정량표시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은 반기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조성래 / 서울 역삼동
- "구입하기 전에 얼마나 나오는지 사진이라도 있으면 좋은데 그런 부분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으니까…."

▶ 인터뷰 : 남정화 / 경기 고양시
- "바뀌면 너무 좋죠. 바뀌어야 해요…과거 그림으로 그대로 파는 경향도 있잖아요. "

코로나 엔데믹 이후 외국 관광객이 부쩍 늘었지만, 그만큼 얄팍한 상술도 늘고 있어 단속과 함께 상인들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화면출처 : 유튜브 '희철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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