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지거나 중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3일) 부산 사하경찰서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어제 오후 10시 30분쯤 부산 사하구 괴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90대 여성 A씨와 외손녀인 3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의 딸인 60대 C씨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출동한 119 구조대가 응급처치한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입니다.
소방당국은 C씨의 동생으로부터 '가족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119 구조대를 현장으로 보내 C씨 집 출입문을 강제로 열어 이 같은 상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 등 범죄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보일러 연통 쪽에서 일산화탄소가 집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